오늘 신앙

"목회는 계속된다"

소리유리 2024. 2. 6.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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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사역지를 찾는다.
나이가 많아 부합되는 곳이 많지 않다.
담임목사 청빙 하는 곳은 거의 없고 부교역자는 나이 제한에 걸린다.
또한 사역자를 많이 구하지 않는 시기다.

간혹 지원할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해도 내가 많이 따진다.
받아주기만 해도 감지덕지해야 하는데 따지는 습관(?)이 생겼다.

담임과 부교역자를 구하는 교회의 분위기를
홈페이지, 유튜브 등을 통해 꼼꼼하게 알아본다.
특히 담임목사의 성향과 설교 등을 미리 살피고 들어본다.

지원 가능한 곳을 찾는 것도 어렵고 혹 받아주기만 해도 '감사합니다' 해야 하는 현실인데 도리어 이것저것 따지면서 혼자만의  갑질(?)을 하고 있다.

엄밀히 따지면 떡 줄 사람은 생각하지 않는데 김칫국을 한 솥 마시고 있다.
너무 큰 일을 경험하고 그 원인을 생각하며 이번엔 다시 실수하지 않기 위한 노력이다.

가장 중요한 것이 담임목사다.  
교회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가는가?
어떤 신앙 스타일, 설교 스타일인가?
수평적 조직인가? 수직적 조직인가?
또한 담임목사 연령은?
기도회 하는 스타일?
등등...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혼자 마구마구 따진다.
나와 맞지 않으면 기회가 주어진다고 해도  힘들다. 끔찍하다.
다시 결코 경험하고 싶지 않다.

마음을 여전히 추스르며 기간을 정해 사역지를 구하려고 한다.
그 후에는 또 다른 목회의 방법을 만들어 가야 한다.

소문은 벌써 목회를 그만두어야 하고, 카페를 개업해야 하고, 다른 사업을 시작해야 하지만... 내가 알지 못하는, 내가 아닌 나의 이야기일 뿐이다.

설명절설교와 수요설교를 올려야겠다.
누군가의 쓸모를 위함도 있지만 나와 연결된 목회의 가느다란 실이다.

지금은 아주 약한 실이지만 내겐 이런 공간이라도 감사하다.

언젠가 여건이 허락되는 대로 글과 함께 영상도 올릴 생각이다.

목회의 모양과 방향은 일반적이지 않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에서 끊이지 않고 이어 본다.
시간이 좀 지나 기회가 되면 또 다른 목회가 시작될 수도 있겠지만...

오늘도 오늘의 목회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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