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산책과 글쓰기"

소리유리 2024. 12. 19.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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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선숲길을 걷는다. 

오랜만에 끝까지 가보기로 한다. 

날씨는 춥지만 걷다 보면 상쾌하다. 

 

요즘 매일 만보 정도만 걸었다. 

왠지 더 피곤하다. 

오늘은 날 잡고 끝까지 간다. 

여기가 경의선숲길 끝이다. 

 

 

원효로1동 주민센터에서 모래내까지가 경의선숲길이다. 

이곳에서 다시 돌아가면 대충 18,000보 정도 나온다. 

오는 길에 통화 한 번, 가는 길에 통화 한 번. 

지인들에게 전화가 온다. 

그곳과 끊어지면서 전화도 많이 하지 않는다. 

그래도 종종 연락해 주는 사람들이 고맙다. 

 

 

... 둘째가 치킨을 찾는다. 

오랜만에 망원동 시장치킨을 사러 간다. 

저녁은 치킨이다. 

 

 

 

 

 

 

 

 

 

 

 

 

 

 

... 오늘 19,099보 걸었다. 

거리로 13.4km라고 알려준다. 

오랜만에 좀 걸었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보통 15,000~20,000보를 걸었는데 요즘 게을러졌다. 

작년에는 3만 보 이상 걷기도 했었다. 

사실 그때는 분노와 스트레스를 걷기와 글쓰기로 견뎌냈다. 

 

당시 그 사람의 말과 글이 순간순간 나를 괴롭혔다.

또 그곳에 있는 친하다고 생각되었던 사람들의 가식적인 모습이 큰 배신감을 줬다. 

내 앞과 뒤에서 한 행동이 너무나 다른 것이 사실 충격이었다. 

 

내 뒤통수를 너무 세게 때려준 사람들이다. 

그것을 산책과 글을 쓰면서 잘 버텨냈다.  

산책하며 그분과 다투기도 하고 글을 쓰며 마음을 다독거리기도 하면서... 

 

이제는 건강을 위해 산책을 하고, 생각을 정리하고 앞으로 할 일들을 위해 글을 쓴다. 

그곳과 그곳의 외식적인 사람들 그리고 그 사람은 이제 내게는 전혀 다른 세상이다.  

물론 그곳의 모든 사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감사한 사람들도 있다. 

 

오랜만에 길게 산책하며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된다. 

이렇게 길게 산책해야만 하게 했던 것들...

그때 일을 생각하며 그때만큼의 분노, 스트레스가 없다는 것이 다행이다. 

 

'시간이 약이다'는 것은 맞는 말이다. 

하지만 ' 시간이 약이다'는 말을 기대하고 기다리는 것조차 잊어버릴 때에 약효가 생긴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 수요설교읽기 인터넷 주소를 교인들에게 보낸다. 

한 분이 어제도 지인에게 교회출석을 권했다고 하신다. 

감사하다. 

교인들에게 자랑할 수 있는 교회로 지어져 갈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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