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늦은 시간부터 나라에 큰일이 있어서 다들 어수선하고 정신없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정의가 바로 세워지는 우리의 삶의 터전이 될 수 있도록 기도했으면 합니다.
정치적 성향의 문제가 아니라 정상적인 나라로 속히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하나님께 간구하는 시간을 꼭 갖길 소망합니다.
지난주 수요일부터 부흥과개혁사에서 나온 '꼭 알아야 할 기독교 핵심 진리 20'(웨인 그루뎀)라는 책을 중심으로 설교를 시작했습니다.
총 20가지의 핵심 진리 즉 교리를 다루고 있는 책입니다.
지난주엔 '성경이란 무엇인가'를 말씀드렸습니다.
오늘 '하나님은 어떤 분인가?'라는 주제로 말씀을 전합니다.
사실 하나님에 대해서 설교한다는 것은 익히 잘 알고 있는 것을 설교하는 것 같지만 참 어려운 설교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에 대해 어느 정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찬양하고 기도하고 성경을 읽으면서 하나님을 알아갑니다.
각자 하나님에 대한 이미지가 만들어갑니다.
'나의 하나님은 이런 하나님이시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주어진 필수적인 과제는 내가 생각하는, 상상하는 하나님이 성경에서 말하는 하나님이 맞는가 점검해봐야 합니다.
이 점검의 과정이 필요한 것은 하나님에 대한 오해가 많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가장 기본적인 하나님의 속성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그 기본적인 속성을 머릿속에 새겨놓아야 합니다.
내가 내 마음대로 만드는 하나님이 아니라 성경에서 말하는 하나님에 대한 이미지가 새겨져야 합니다.
오늘 본문은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암송하는 구절입니다.
창세기 1장 1절입니다.
1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성경의 시작입니다.
천지창조입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는 이야기의 시작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을 가장 먼저 언급하지만 하나님에 대한 소개는 없습니다.
하나님이 누구신지 우리에게 이해를 시키는 것이 아니라 선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기원, 역사보다는 하나님이 어떤 일들을 하셨는지를 중심으로 말씀이 시작됩니다.
이는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사실 창세기는 출애굽 한 이스라엘 사람들을 대상으로 쓰인 책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하나님은 당연히 존재하시는 분이었습니다.
이 점을 잊으면 안 됩니다.
하나님의 존재 유무, 증명은 그들의 중요한 점이 아닙니다.
그냥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은 당연한 진리입니다.
가장 먼저 우리가 생각할 것은 '하나님은 존재하신다'입니다.
오늘 본문을 다시 읽어보겠습니다.
1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선포합니다.
하나님께서 존재하시고 그분이 바로 천지를 창조하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존재 그것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하나님의 존재를 인식하고 있다고 성경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로마서 1장 18, 19절입니다.
18 하나님의 진노가 불의로 진리를 막는 사람들의 모든 경건하지 않음과 불의에 대하여 하늘로부터 나타나나니
19 이는 하나님을 알 만한 것이 그들 속에 보임이라 하나님께서 이를 그들에게 보이셨느니라
악한 사람조차도 하나님을 알만한 것이 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고의적으로 거부하고 있다는 것이죠.
시편 10편 4절도 보겠습니다.
4 악인은 그의 교만한 얼굴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이를 감찰하지 아니하신다 하며 그의 모든 사상에 하나님이 없다 하나이다
악인은 교만한 얼굴로 하나님이 없다고 말합니다.
없다고 말하는 것은 진짜 없어서가 아니라 인정하기 싫어서입니다.
사람이 어려움을 당하면 하는 것이 있습니다.
기도하는 것입니다.
사람은 신이라는 존재에 의지하고 해결점을 찾기 위해서 노력합니다.
그 어떤 문명을 막론하고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존재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은 받은 우리들이 나도 모르게 증명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존재는 우리가 증명할 문제가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이는 마치 토기장이인 내가 만든 질그릇이 자신을 만든 존재가 있음을 증명하려고 애쓰는 것과 비슷합니다.
질그릇의 수준에서 토기장이가 존재함을 증명한다는 것은 우스운 일입니다.
그리고 그 우스운 일을 우리가 하려고 합니다.
하나님의 존재는 우리가 증명할 수 없습니다.
내 존재 자체가 하나님이 살아계심의 증거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에 대해 먼저 알아야 할 것은 하나님께서 살아계시고 존재하신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너무나 당연하지만 굉장히 아주 많이 중요합니다.
하나님께서 지금도 살아계시고 존재하신다는 확실한 믿음이 없으면 신앙 자체가 흔들리게 됩니다.
그리고 이것이 확실해지면 우리가 해야 할 것이 바로 하나님에 대해서 알아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에 대해서 알 수 있습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알려주시는 것만 압니다.
전부를 다 알 수 없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하나님에 대해서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고 그분이 어떤 일을 하셨는지 한정되어 있지만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하나님의 속성에 대해서 몇 가지 살펴보려고 합니다.
하나님의 속성에는 공유적 속성과 비공유적 속성이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공유적 속성이라는 것은 하나님께서 가지고 계신 속성으로 우리가 닮아갈 수 있는 것들입니다.
비공유적 속성은 우리가 닮아갈 수 없는 하나님만 가지고 계신 속성입니다.
공유적 속성이라도 근본적인 차이는 있습니다.
수준의 차이,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한 마디로 비슷하지만 결코 똑같을 수 없는 차이입니다.
하나님의 속성, 하나님에 대해 열거하다 보면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더 많습니다.
성경에서 하나님의 속성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냥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의 속성,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하나님은 자존하십니다.
자존이라는 것은 스스로 계신다는 것입니다.
누가 만들어주지 않았습니다.
누구로부터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완벽하고 완전하고 스스로 처음부터 계셨습니다.
이해가 도저히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출발점입니다.
이점을 확실하게 인정해야 합니다.
두 번째로 하나님은 변치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존재, 속성, 목적, 약속에 있어서 변치 않으십니다.
그분의 목적도 변하지 않으십니다.
나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과 목적도 변하지 않습니다.
성경을 통해 하나님이 변하시는 내용이 나오기도 하지만 그것은 하나님께서 변덕이 심하시다는 내용이 아닙니다.
문맥을 파악해야 합니다.
사람을 이해하기 위한 하나님의 표현입니다.
세 번째로 하나님은 영원하십니다.
태초 전부터 계셨고 끝이 없이 존재하십니다.
하나님은 시간도 창조하셨습니다.
그래서 시간 이전에도 존재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시간 개념을 우리와 다릅니다.
어제도 오늘, 오늘은 당연히 오늘, 내일도 오늘입니다.
천년이 하루 같고 하루가 천년 같습니다.
이것도 또한 이해가 되지 않는 내용입니다.
네 번째로 하나님은 어디에나 다 계십니다.
우주 공간 어디에나 계십니다.
어떻게? 모릅니다.
이러한 속성은 성경을 통해 우리가 이해할 것이 아니라 인정해야 할 부분입니다.
다른 말로 표현한다면 우리를 성경에 복종시켜야 합니다.
다섯째로 하나님은 영이십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존재하고 계실까요?
모릅니다.
다만 육체가 아니시고 우리와는 다르신 분이십니다.
또한 하나님은 형상이 없는 영으로 존재하십니다.
우리가 자꾸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만들고 우상으로 섬기는데 그것은 아주 큰 잘못입니다.
또한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아십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은 아주 지혜로우십니다.
모든 지식을 만드셨고, 가지고 계실 뿐만 아니라 그것을 완벽하게 사용하십니다.
우리도 지혜가 있지만 하나님의 지혜와는 천지차이입니다.
몇 가지만 더해 볼까요?
하나님은 신실하시고 선하십니다.
이것은 아주 아주 중요합니다.
하나님께서는 하신 말씀을 반드시 지키실 뿐만 아니라 선하시기에 가장 좋은 것으로 우리에게 주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하시는 일들이 이해가 가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불만, 불평이 많을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때에 하나님의 속성을 생각하셔야 합니다.
신실하시고 선하신 하나님!
지금 당장 이해가 가지 않아도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인정하고 인내하고 기다려야 합니다.
또한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사랑하시기에 우리에게 공의를 보여주시고 심판을 보여주시기도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거룩하십니다.
하나님의 거룩하심은 우리들이 어떻게 살아야 함을 잘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또한 좀 전에 말씀드린 공의와 심판과 함께 하나님은 죄에 대해 진노하신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죄를 끔찍하게 싫어하십니다.
질투하는 하나님입니다.
죄는 하나님 보다 더 그것을 더 사랑하는 것입니다.
가장 잘 알고 있는 하나님에 대한 수식은 '전능하신 하나님'일 것입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은 모든 것을 하나님의 뜻대로 하십니다.
이를 하나님의 주권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하나님이 마음대로 하실 수 있는 권리입니다.
더 많은 속성 그리고 하나님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요소들이 많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려고 합니다.
속성을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속성을 보며 하나님과 나의 위치를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알기에 나를 하나님께 복종시키는 일이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이해할 수 없지만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인정하는 내가 되어야 합니다.
성경에서 말씀하고 있는 하나님에 대한 모든 것들을 그대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나는 한 덩이 진흙이고 하나님은 토기장이십니다.
이사야 29장 16절을 보겠습니다.
16 너희의 패역함이 심하도다 토기장이를 어찌 진흙 같이 여기겠느냐 지음을 받은 물건이 어찌 자기를 지은 이에게 대하여 이르기를 그가 나를 짓지 아니하였다 하겠으며 빚음을 받은 물건이 자기를 빚은 이에게 대하여 이르기를 그가 총명이 없다 하겠느냐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명확하게 알 수 없지만 하나님과 나의 위치는 명확하게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완벽하게 이해할 수 없지만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일부적인 것들을 통해 나를 하나님 앞에 복종시키는 일이 필요합니다.
로마서 11장 33~36절을 보고 마치겠습니다.
33 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풍성함이여, 그의 판단은 헤아리지 못할 것이며 그의 길은 찾지 못할 것이로다
34 누가 주의 마음을 알았느냐 누가 그의 모사가 되었느냐
35 누가 주께 먼저 드려서 갚으심을 받겠느냐
36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그에게 영광이 세세에 있을지어다 아멘
이 말씀이 나의 고백을 드려지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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